【 앵커멘트 】
60대 장애인이 축사를 운영하며 벌어 온 전 재산 8천만 원을 일을 도와주던 인부가 훔쳐 달아났습니다.
장애인 농장 주인이 은행에 가기 힘들어 현금을 집에 쌓아둔다는 것을 알고 돈을 훔쳤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시골집 문을 따려 안간힘을 씁니다.
문을 따고 방에 들어간 남성은 비닐봉지를 들고 다급하게 집을 빠져나갑니다.
지난 23일 밤 9시 20분쯤 1급 중증장애인 65살 나 모 씨의 축사 옆 주택에서 48살 우 모 씨가 현금 8천만 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우 씨는 도주하던 중 다리가 불편한 나 씨가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잔디밭에 차 키와 핸드폰을 버렸습니다"
30년 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어 은행에 갈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 싱크 : 피해자 나 모 씨
- "(평생 모은 돈을) 바로 잃어버렸을 때 생각은 살고 싶은 생각이 손톱 만큼도 없고 바로 죽고 싶은 마음만 자꾸 생기더라구.."
10년 전부터 축사에서 가끔 일당을 받고 일하던 우 씨는 나 씨가 현금을 방 안에 보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 싱크 : 피의자 우 모 씨
- "훔칠까 말까 생각을 하다가 그날 저녁에 술 취한 상태에서 이상하게 눈이 막 뒤집어지려고 하고 훔치자, 훔치자 이런 생각이 들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경찰은 우 씨에게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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