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 원형복원, 5월 단체-전당 갈등 장기화

    작성 : 2016-09-25 15:57:11

    【 앵커멘트 】
    남> 옛 전남도청 건물은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됐는데요.. 총탄 흔적 등 원형 복원을 요구하는 5월 단체와 문화전당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 특히 5월 단체가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범시민기구를 출범하기로 하면서, 민평원의 개관 지연 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옛 전남도청 건물을 개조해 만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민주평화교류원입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지난해 11월 개관 이후 아시아문화전당의 5개 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총탄과 상황실, 방송실 등 항쟁의 흔적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1년 가까이 개원이 미뤄진 겁니다.

    5월 단체는 전당 측이 5.18 흔적 지우기를 하고 있다며 별관 건물 앞에서 벌써 3주째 원형 복원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건양 / 5.18민주유공자유족회
    - "딱 그 흔적은 없애고 리모델링을 해버렸으니까. 그럼 어디서 어떻게 해서 싸우고 어디어디에서 거취하고 했다는 흔적이 보존돼야 5.18역사가 이어지지 않겠냐"

    전당 측은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광범위한 협의 과정은 무시된 채 리모델링 공사를 한 이후에야 문제제기를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
    - "민주평화교류원이 전당의 일부라고 하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건 너무 안 맞잖아요. 저희 입장에서는 이미 다 정리가 됐고 이제 이걸 다시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공사를 해야하고 그렇게 되면 (개원이)너무 뒤로 늦춰지니까 "

    이런 가운데 5.18 재단과 5월 단체 측이 내일(27일) 종교·노동계 등 3백여 개 단체가 참여하는 옛 전남도청 보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기로 해 양측의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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