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휴일, 예식장·골프장 '만원'

    작성 : 2016-09-25 17:05:28

    【 앵커멘트 】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휴일이어서 그런지 예식장과 골프장은 '만원'을 기록햇고, 직격탄이 예상되는 화훼업계 등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9월의 마지막 휴일맞아 예식장마다 하객 차량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은 물론 앞 도로까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이 시작된 데다, 김영란법을 피해 결혼일자를 앞당긴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식장엔 하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찼고, 국회의원과 사업체 대표, 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축하 화환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오는 28일부터는 이런 풍경도 뜸해질 전망입니다.

    ▶ 싱크 : 꽃 가게 관계자
    - "공직자가 아니라도 '아 보내야지' 했다가 다시 취소하고 이런 식이죠. 화환도 취소하고..."

    광주의 한 장례식장.

    복도에 조화가 즐비한 가운데 지자체장과 기관장들이 보낸 것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화환과 축의금을 합쳐 10만 원이 넘으면 단속되기 때문에 화훼업계는 주문 전화가 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희진 / 화훼업 종사
    - "주문하시는 분하고 가격이나 이런 부분을 조율해서 낮춘다든지 아니면 이렇게 3단(조화)을 보냈으면 영정 바구니로 작은 제품을 보낸다든지"

    광주와 도내 골프장에는 휴일인 오늘 내장객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만원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하루 전날까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꽉 차 부킹이 어렵습니다.

    ▶ 싱크 : 골프장 관계자
    - "이번 주는 좋은 시간대 다 나가버렸어요 (내일과 모레는)힘들다고 보셔야돼요. 야간 라운딩만 가능하세요"

    하지만 법이 시행된 후 첫 주말엔 예약이 가능할 정도로 한산한 상황입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휴일, 결혼식장과 골프장 등 관련업계들은 특수 아닌 특수를 보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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