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씨가 사고 발생 317일만에 오늘 숨졌습니다.
백남기씨가 숨지면서 경찰의 과잉진입 논란이 확산되고, 정부와 농민간 갈등도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에 빠져 있던 농민 74살 백남기씨가 사고 317일 만에 오늘 숨졌습니다.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백씨는 서울대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돼 외상성 경막하 출혈 판정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백씨 가족들과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이 규정을 어기고 조준 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정부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야권에서도 정부와 경찰을 강력 비판하는 등 큰 논란이 빚어졌지만 경찰은 끝내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백남기씨의 고향, 보성에서는 농민회를 중심으로 애도 분위기와 함께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농민회에서는 광주와 전남 경찰청, 시*군 경찰서 16곳에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해 갈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신 / 전국농민총연맹 부회장
- "박근혜 정부 농업정책으로 인해서 쌀농정책으로 인해서 농민들 농산물 가격 폭락하고 농민들이 살기 어려워서 그래서 투쟁하고 있는 농민을 국가권력이 사망케 했는데 그게 백남기 농민 개인의 문제입니까 전체 농민의 문제지"
올해 쌀 값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백남기씨의 사망에 따라 정치권의 책임 공방과 함께 정부와 농민간 갈등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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