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80년 5.18 광주를 지키고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서 왔던 인사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시민들을 향해 누가 총을 쏘라고 명령했는지가밝혀지지 않았고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시도가 여전한 가운데 산증인들의 빈자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980년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故 조비오 신부는 이후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5.18진상규명 청문회에서는 계엄군의 학살을 증언했고 초대 5.18기념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5.18특별법 제정에 헌신했습니다.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으로 활동했고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에도 참여했습니다.
▶ 싱크 : 故 조비오 신부 / 2013년 11월 인터뷰 中
- "5.18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기 때문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2003년에는 5.18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며 '광주의 어머니'로 불렸던 故 조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막없음) : 故 조아라 여사 / 생전 인터뷰
- "(5.18때) 총 맞아서 죽은 넋을 잊을 수가 없어. 그 자식을 잃어버리고 수백 명이 그렇게 죽지 않았습니까?"
2000년에는 5.18 당시 시민수습위원을 맡았던 대학 민주화 운동의 대부 명노근 교수가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에는 계엄군 학살에 항의하다 내란수괴 혐의로 옥고를 치렀던 홍남순 변호사가 별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양래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5.18 흔적지우기 이런 것들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어른들이 지금 한 분씩 세상을 떠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현장을 지켰던 분들의 증언을 잃게 되고 있죠."
5.18에 대한 역사적 왜곡이 여전한 가운데 민주화의 산증인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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