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의 산증인으로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조비오 신부가 오늘 하늘나라로 영원히 떠났습니다.
민주화의 큰 별을 떠나보내는 미사에는 5.18 유가족과 사제, 시민 등 2천여 명이 운집해 애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숙연한 분위기 속에 조비오 신부 영정사진이 임동 성당으로 들어옵니다.
성당 안팎에 모인 2천여 명의 추모객들의 얼굴에 슬픔이 묻어납니다.
오늘 오전 10시 광주 임동 성당에서 '민주화의 큰 별' 조비오 신부의 장례미사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회장으로 치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 신부
- "조철현 비오 몬시뇰을 위하여 겸손되어 청하오니 일찍이 세상에서 주님을 바라고 믿었던 그가 이제는 본 고향으로 돌아가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미사에 참석한 일부 시민들은 민주화에 헌신한 고인을 추모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광주시 쌍촌동
- "갑작스러운 소식이잖아요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요 그래서 모두 함께 슬퍼하고 있을 거 같고 신부님께서 평소 저희에게 보여주셨던 사랑을 잊지 않고.."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옛 도청 앞 민주광장에도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장례미사가 끝난 뒤 구도청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단체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노제를 이어갔습니다"
추모객들의 합창성가 속에 조비오 신부는 평소 착용했던 백색 제의를 그대로 입은 채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에서 안장됐습니다.
민주화의 큰 별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조 비오 신부가 남긴 화합과 헌신의 정신은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 깊게 울려퍼졌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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