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면 취업시켜줄게" 구직자 2번 울리는 사기

    작성 : 2016-09-08 20:37:45

    【 앵커멘트 】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구직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노린 취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기관의 주요 인사를 사칭하거나, 친분을 내세워 접근하고 있는데, 지난 석 달 동안 광주에서만 30건이 넘는 취업사기가 적발됐거나 수사 중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자영업을 하는 68살 민 모 씨는 광주시 공무원노조위원장을 사칭하고 다니며 공무원으로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주위사람으로부터 4천만 원을 받아 달아났습니다.

    조경업을 하는 62살 정 모 씨는 기아자동차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접근해 취업을 미끼로 5천2백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 외에도 사립학교 교사나 대기업 직원, 시 산하기관 직원으로 채용해 주겠다며 접근해 돈을 받고 실제 채용시켜주거나 돈만 받고 달아난혐의로 26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기관의 주요 인사를 사칭하거나 친분을 과시하며 취업에 목마른 구직자나 그들의 가족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노만석 / 광주지검 특수부장
    - "여러 번 취직에 실패했던 사람들에게 사기범들이 쉽게 접근했고 쉽게 먹혀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같은 취업사기에 대해 해당 기업이나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직원을 채용할 때 임직원과의 친분관계가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 싱크 : 지역 대기업 관계자
    - "저희 회사에서는 채용과 관련해 모든 것을 본사에서 직접 주관하고 있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례 없는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어 채용 사기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검찰은 이번에 적발된 취업사기와 비리 사범 외에도 5건의 사건을 더 포착해 현재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