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진해운 사태로 광양항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연간 20만 개에 이르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한진해운 사태로 갈 곳을 잃은 컨테이너들이 광양항 야적장 곳곳에 수북이 쌓였습니다.
광양항에 기항하던 한진해운 소속 선박의 8개 노선 중 북미와 유럽 등 5곳의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광양항의 지난해 물동량 중 한진해운이 처리한 물량은 전체의 14%나 됩니다.
연말까지 최대 8만 TEU, 한진해운이 파산할 경우 컨테이너 20만 개에 달하는 물동량이 사라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송정익 / 여수광양항만공사 마케팅팀장
- "환적화물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금년 목표 물량인 250만 TEU를 좀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사태로 광양항의 물동량 감소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난해 광양항을 넘어 물동량 2위 자리를 차지한 인천항의 한진해운 의존도는 고작 1.7%에 불과합니다.
안정적인 운송을 원하는 화주들의 이탈이 광양항의 물동량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광양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주필 / 광양시 철강항만과장
- "유관기관 합동 마케팅 전개 등 여러 지원 시책을 추진해 광양항이 빠른 시일 내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진해운 사태로 올해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광양항, 인천항에 또다시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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