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가스공사가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던 보성읍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7년이나 연기했습니다.
보성읍은 전남 읍(邑)단위 중 유일하게 도시가스 혜택을 못 보는 곳인데, 주민들이 거세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LP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보성군 보성읍의 한 식당.
보성에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40%정도 더 비싼 LP가스를 쓰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홍명숙 / 보성읍 식당 주인
- "(장사도) 힘든데 가스까지 비싼 가스를 쓰고 있으니까 정말 힘드네요. "
한국가스공사가 보성군과 도시가스 공급협약을 체결한 건 지난 2012년.
하지만 4년이 지나도록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성군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사업을 몰래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던 도시가스 공급이 7년 뒤인 2023년으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보성군이 공문을 13차례보내며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지만 가스공사는 경제성 부족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일재 / 보성군 경제산업과장
- "가스공사에서 일방적으로 노선을 변경해서 이런 혼란이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수 차례에 걸쳐서 동시 공급을 요구했습니다만 여의치 않은 그런 실정입니다."
전남 22개 시,군청 소재지 중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곳은 보성읍이 유일합니다.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며 보성읍 20여 개 사회단체도 집단행동과 가스공사 항의방문을 예고하고 있어 약속파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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