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년 넘게 농업용수로 사용해 오던 저수지의
물이 사라지면서 주변 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피해는
커지고 있지만 해법은 없다고 합니다.
보도에 천정인 기잡니다.
【 기자 】
영광군 야월리에 있는 한 저수지입니다.
바닥을 드러낸 채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얼마전 강모씨가 양식장 사업을 하겠다며
저수지의 물을 다 빼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종의 / 영광군 야월리 이장
-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열 두 농가가 농사를 짓는데요. 물이 없어서 벼가 다 타들어가는 입장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인근 농민들은 이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말 재정 수입을 늘릴 목적으로 강씨에게 저수지를
임대했습니다.
그런데 강씨는 농민들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양식장 사업에 쓸 바닷물을 채우기 위해
갑자기 저수지 물을 빼버렸습니다.
▶ 인터뷰 : 강치구 / 인근 농민
- "작년에까지 농사를 지었는데 갑자기 저수지를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개인한테 저수지를 임대를 해버려가지고 농민들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자산관리공사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류재명 / 한국자산관리공사 광주전남본부장
- "공공용 재산으로 어떤 목적이 상실된 게 인정이 돼서 일반 국민들한테 대부나 매각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산관리공사에 이관이 된 것이고"
상황이 이런데도 영광군은 가뭄 탓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성경 / 영광군 건설도시과 팀장
- "비가 한 달 이상 안와버렸기 때문에 문제지 비만 정기적으로 와주면 문제가 없어요. 양수를 하기 때문에. 올해가 특히 가물어서 그렇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영광군이 책임을 미루는
사이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천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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