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 황토랑유통공사가 파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동안 유통공사의 모범사례라며 자랑하더니 자본은 잠식됐고 비리 의혹에다
농민들에게 지불해야 할 외상값이
산더미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004년 무안군이 지역 농산물의
유통을 위해 지방공기업으로 설립한
황토랑유통공사.
농산물 창고는 먼지만 수북히 쌓인채
2년째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2억 5천만원의 적은 자본으로 2백억 가량의
매출을 올린 농산물 유통의 모범사례라며
늘 자랑거리로 늘어놨지만 알고보니
속 빈 강정이었습니다.
2009년 대표이사 김모씨의 사퇴 과정에서
감사를 해 보니 자산은 이미 잠식됐고
은행빚과 농산물 외상값 등 오히려
16억원의 부채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오철웅/무안군 농민회장
"
무안군은 자신들도 감쪽같이 속았다는 말로
책임회피에 급급합니다.
군이 출자만 했지 운영은 전문 경영인의
몫이었고 자체 주주회의와 이사회가 있어
지원 역할만 했다는 변명입니다.
무안군은 유통공사에 대해 지난 8년간
단 한차례의 감사나 조사도 없었습니다.
싱크-무안군 관계자
"자료(결산서)에는 모두 흑자가 난 것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본인(사장)도 잘된다 하고 결산보고서 상에도 몇천만원 흑자니까
그렇게만 믿었죠"
피땀 흘려 키운 농산물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대의 대금은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아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싱크-피해 농민
"몸으로 땀 흘려 고생해 가지고
몇년 고생해서 벌 것을 거기다 줘서
찾지도 못하고 사장이란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아요"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공식 결산이
안된데다 은행빚 책임소재를 둘러싼
법정공방 중이어서 문을 닫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농민들이 생산에만 전념해주면 판매를
책임지겠다던 유통공사가 부실 운영과
무안군의 허술한 관리 감독으로 결국
피해는 농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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