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 인요한 의원, 국회의원직 사퇴...비례대표직 이소희 승계

    작성 : 2025-12-10 10:16:23 수정 : 2025-12-10 11:11:25
    ▲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인 의원은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인 의원은 사퇴 배경으로 진영 논리에 매몰된 정치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을 언급하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조들의 헌신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실천을 소중한 가치로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만류했으나 인 의원의 뜻을 돌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떠밀려가는 정치 상황에서 더 이상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인 의원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의원직은 비례대표 다음 순번(19번)인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합니다. 

    이 변호사는 지체장애인으로 세종시의원과 국민의힘 혁신위원 등을 지냈으며, 인 의원은 사전에 이 변호사와도 승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요한 의원은 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순천에서 성장했으며,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출신입니다. 

    한국형 구급차 개발 공로로 2012년 특별귀화하여 현재는 한국·미국 복수국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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