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불법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계엄 사과'와 '내란몰이'를 두고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의원 절반이 계엄 사과 필요성을 인정하고도,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다문다"며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원인과는 결별하지 못하는 정치 코미디"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겨냥한 비판이 나오는 점을 언급하며 "배현진 의원이 스스로 '천박하다'고 말했는데, 지도부는 왜 그 천박함과 결별하지 못하느냐"며 "천박하다고 말하면서도 그 천박함을 따라가는 정당, 그야말로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불법 계엄 사태를 민주당 탓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핵심 책임자와는 결별도 못 하고, 비주류 의원들을 탓하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천박 정치'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12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란몰이'로 정국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 심사를 두고 사법부를 겁박했다"며 "기각될 경우 사법부를 공격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의 관심은 민생이 아니라 정치 특검과 공세 지속에 있다"며 "266억 원 예산을 쏟고도 '맹탕 수사'에 그친 특검을 또 만들겠다는 것은 지방선거까지 정치 공작을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를 다시 거론하는 데 대해 "정권 입맛에 맞는 판사를 골라 인민재판을 하려는 시도"라며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3 계엄 1주년을 앞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며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과·책임·내란권력 규명 등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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