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 올해 시총 103%↑...주요국 중 1위

올해 들어 한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증가율이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 내 상위 10개 기업 시가총액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작년 말 761조 9천억 원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1,552조 5천억 원으로 시총이 103.8% 증가했습니다.

국내 기업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로 조사됐습니다.

이 기간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은 11조 2천억 원에서 56조 8천억 원으로 405.4% 급증했습니다.

그 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2%), SK하이닉스(221.4%), HD현대중공업(108.7%), 삼성전자(100.4%) 등이 이었습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100조 원을 넘긴 곳은 삼성전자(636조 4천억 원), SK하이닉스(407조 원), LG에너지솔루션(110조 7천억 원) 등 3곳이었습니다.

한국에 이은 시총 증가율 2위는 대만이었습니다.

대만의 10대 기업 시총은 작년 말 1,779조 8천억 원에서 올해 10월 말에는 2,480조 5천억 원으로 39.4% 늘었습니다.

시총을 책임진 기업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TSMC였습니다.

특히 TSMC의 올해 10월 말 기준 시총은 1,800조 6천억 원으로 작년 말(1,249조 2천억 원)과 비교하면 44.1% 증가했습니다.

한국 상위 10대 기업들의 시총(1,552조 5천억 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시총 증가율 3위에는 일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작년 말 1,749조 6천억 원이었던 일본 10대 기업 시총은 올해 10월 말 2,294조 4천억 원으로 31.1% 상승했습니다.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은 토요타자동차(464조 6천억 원)이었습니다.

미국은 4개국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10월 말 미국 10대 기업 시총은 작년 말(2경 9,891조 6천억 원)보다 20.9% 증가한 3경 6,149조 2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가율은 4개국 중 가장 낮았지만, 미국 10대 기업은 모두 시총 1천조 원을 넘겼습니다.

특히 시총 1위 엔비디아의 지난달 말 시총은 7,013조 9천억 원으로 국내 1위 삼성전자의 11배에 달했습니다.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5,732조 2천억 원), 마이크로소프트(5,562조 원), 알파벳(4,844조 9천억 원), 아마존(3,382조 6천억 원) 순으로 시총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