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의대 신입생 4명 중 1명 강남 3구 출신"...교육 불균형 심화

    작성 : 2025-10-13 11:30:52
    ▲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올해 주요 대학 의대 신입생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출신 비율이 전국 평균의 최대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지역 출신에 집중된 입시 쏠림이 심화하면서 교육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A대 전체 신입생 가운데 강남 3구 출신은 12.85%, 의대 신입생은 21.90%로 나타났습니다.

    B대는 전체 신입생 중 12.45%, 의대는 24.78%가 강남 3구 출신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강남 3구 고교 졸업생이 전국 고교 졸업생의 3.18%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국 평균의 최대 7배 수준입니다.

    특히 전국 39개 의대 중 강남 3구 출신 신입생 비율이 30%를 넘는 곳이 1곳, 20~30%가 8곳, 10~20%가 10곳이었으며, 이 비율보다 낮은 곳은 단 1곳뿐이었습니다.

    A대와 B대 모두 최근 5년간 강남 3구 출신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A대 의대는 2021학년도 18.12%에서 올해 21.90%로, B대 의대는 같은 기간 14.81%에서 24.78%로 급등했습니다.

    김문수 의원은 "교육이 계층 쏠림·지역 쏠림·의대 쏠림의 삼중 구조에 빠져 있다"며 "특정 지역 출신이 명문대와 의대를 독식하는 구조가 학생에게는 과도한 경쟁으로, 가정에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삶이 고단한 이유 중 하나가 교육 불균형에 있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방대 육성 등 균형 발전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계에서도 "의대 입시가 상위권 학생의 진로를 단일화시키고, 지역 간 학력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다양성과 공공성을 반영하는 대학입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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