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의 유일한 대기업인 HD현대삼호에서 2주간의 하계 집단휴가 중 변전소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력 공급 시설이 전소돼 휴가 복귀 후에도 정상 가동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암 삼호 사원아파트단지에서 200m가량 떨어져있는 HD 현대삼호 메인 변전소.
HD현대삼호에 모든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로, 밤새 발생한 화재로 설비공간인 피트 내부가 모두 불에 탔습니다.
최초 발화는 2번 판넬 밑 지하 전선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오고 있어 피해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싱크 : 최재원 / 영암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무거운 판넬이 앞에 피트 부분을 막고 있어서 그것을 저희들이 들어내고 진입하다 보니까 앞에는 농연이 차서 보이지 않고 그래서 진입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고..."
▶ 스탠딩 : 고익수
- "화재가 발생한 지 10시간이 넘었지만 연기를 계속 뿜어내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HD현대삼호는 본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만 3천여 명이 지난 26일부터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간 상황.
그래서 그나마 인명피해 등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현재 대형선박 20여 척을 건조 중인 HD현대삼호는 전 직원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복구를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서창수 / HD현대삼호 총무부장
- "소방서에서 화재 원인이라든지 피해 상황들을 저희가 구체적으로 보고 복구 계획을 잡을 건데 일단 하계휴가 중에 다 복구를 하려는 게 회사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피해 조사를 거쳐야 복구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정상 가동까지는 훨씬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조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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