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오늘(9일) 첫차부터 다시 전면 파업에 나섰습니다. 첫 파업을 중단한 지 나흘만입니다.
노사 간 협상도 불투명해 파업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광주시는 비상수송대책을 내놓고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출근길과 등굣길에 나선 시민과 학생들이 정류장에서 고개를 내밀고 버스가 오길 기다립니다.
행여 지각할까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상일 / 광주광역시 동림동
- "제가 02번을 타고 나주 혁신도시로 가야 출근을 해야 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는 상황이에요."
▶ 인터뷰 : 백슬기 / 고등학생
- "원래 학교가 8시 반까지인데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르니까..(버스 도착까지) 14분 남았다고 하는데.."
광주시내버스 노조가 현충일 연휴 기간 잠시 멈췄던 파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102개의 노선 중 절반인 51개 노선이 운행하지 않거나 감차됐는데, 운행 대수가 비교적 많았던 버스들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 광주시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률 약 88%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하철 운행도 12회 늘리고, 정류장 인근에 택시를 집중 배차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선택하면서 이용객은 평소보다 12%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박미애 / 지하철 이용객
- "아무래도 버스가 자주 운행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버스를 가능하면 안 타야 되겠다 생각을 좀 했거든요."
노조가 8.2% 임금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하며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서 파업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박상복 /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8.2%를 올려야) 도시 근로자 임금하고 어느 적정선에 접근을 하는 겁니다. 다른 도시의 임금과 우리 임금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임금 격차를 해소해 달라는 겁니다."
광주시는 등·하교 시간 조정, 출·퇴근 유연근무 확대를 위해 교육청·기업 등과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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