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당시 '中 간첩 99명 체포'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신청

    작성 : 2025-05-20 09:39:32 수정 : 2025-05-20 1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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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스카이데일리 소속 A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기자는 지난 1월 16일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 군 당국이 경기 수원시 선관위에서 체포한 중국인 간첩들을 주일 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체포된 중국인 간첩 99명이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며 "이들은 미군 심문 과정에서 선거 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이 보도에서 말한 '미군 소식통'이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다녔던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42살 B씨라는 게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B씨는 본인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정보기관(모사드) 등 해외 주요 기관 위조 신분증을 갖고 다녔지만 실제로는 미국을 한 번도 오간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스카이데일리와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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