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픽 in 어바인]KIA 최형우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초심 그대로 가져갈 것"

    작성 : 2025-02-05 10:49:54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BC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며 "늘 했던 것처럼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최형우는 3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BC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캠프 출국 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의미에 대해 "아시다시피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일단 제 마음가짐은 언제 떠나도 크게 아쉬움이 없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굳이 어설프게 팀에 남아있기 보다는 안 되면 그냥 그만하고 잘되면 또 잘 열심히 하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딱히 특별한 거 없이 똑같이 하고 있고, 올해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시즌 전 가장 경계해야 할 자세에 대해선, '건방', '거만함', '자만심' 등을 꼽았습니다.

    최형우는 "그런 것만 없으면 저는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그 마음을 떨치기가 저도 어릴 때 해봤지만 쉽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다 됐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뭔가 안심, 안도를 하고 시즌을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있어서 저는 그걸 최대한 버리고 다시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시즌 치르는 게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실력은 다 갖고 있으니까"라고 조언했습니다.

    체력 관리는 '쉼'을 통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계속 잘 쉬고 있다. 솔직히 어렸을 때보다 웨이트도 줄이고 쉬는 게 더 많긴 한데 그래도 힘든 게 사실"이라며 "힘든 것보다 몸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가기까지가 오래 걸린다. 그게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이것도 세월을 거를 수 없듯이 제가 거기에 맞게끔 준비해서 맞춰가야 한다. 쉬는 것 말고는 그게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비시즌 동안 괌에서 훈련하며 후배들의 체류비용을 모두 부담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선, "이슈가 될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연히 선배로서 해야 되는 일"이라며 "어차피 저도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제 돈 내고 제 몸 만들러 가는 겸 해서 후배들 같이 가는 거니까 비용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거포 '패트릭 위즈덤'과의 4번 타자 경쟁에 대해선, "경쟁은 아니다"라며 "그 친구가 (4번 타자를) 했으면 좋겠다. 저는 차라리 뒤에 나와서 있는 게 저도 편하고 팀으로서 그게 훨씬 더 좋은 그림이니까 서로 선의의 경쟁보다는 그 친구가 잘해서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최형우는 "광주에서 너무 사랑을 많이 받는다. 이런 것까지 좋아해주시나 할 정도로 일상생활하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은 거기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도 선수와 팬들이 다시 한 마음이 돼서 즐겁게 한 시즌 치르면 좋겠고, 올해도 고생해서 챔피언 반지 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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