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며 "늘 했던 것처럼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최형우는 3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KBC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캠프 출국 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의미에 대해 "아시다시피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일단 제 마음가짐은 언제 떠나도 크게 아쉬움이 없다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굳이 어설프게 팀에 남아있기 보다는 안 되면 그냥 그만하고 잘되면 또 잘 열심히 하고 그렇게 생각한다"며 "딱히 특별한 거 없이 똑같이 하고 있고, 올해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시즌 전 가장 경계해야 할 자세에 대해선, '건방', '거만함', '자만심' 등을 꼽았습니다.
최형우는 "그런 것만 없으면 저는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그 마음을 떨치기가 저도 어릴 때 해봤지만 쉽지 않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다 됐다'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뭔가 안심, 안도를 하고 시즌을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있어서 저는 그걸 최대한 버리고 다시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시즌 치르는 게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실력은 다 갖고 있으니까"라고 조언했습니다.
체력 관리는 '쉼'을 통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계속 잘 쉬고 있다. 솔직히 어렸을 때보다 웨이트도 줄이고 쉬는 게 더 많긴 한데 그래도 힘든 게 사실"이라며 "힘든 것보다 몸이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가기까지가 오래 걸린다. 그게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이것도 세월을 거를 수 없듯이 제가 거기에 맞게끔 준비해서 맞춰가야 한다. 쉬는 것 말고는 그게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비시즌 동안 괌에서 훈련하며 후배들의 체류비용을 모두 부담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선, "이슈가 될 게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연히 선배로서 해야 되는 일"이라며 "어차피 저도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제 돈 내고 제 몸 만들러 가는 겸 해서 후배들 같이 가는 거니까 비용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거포 '패트릭 위즈덤'과의 4번 타자 경쟁에 대해선, "경쟁은 아니다"라며 "그 친구가 (4번 타자를) 했으면 좋겠다. 저는 차라리 뒤에 나와서 있는 게 저도 편하고 팀으로서 그게 훨씬 더 좋은 그림이니까 서로 선의의 경쟁보다는 그 친구가 잘해서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최형우는 "광주에서 너무 사랑을 많이 받는다. 이런 것까지 좋아해주시나 할 정도로 일상생활하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은 거기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도 선수와 팬들이 다시 한 마음이 돼서 즐겁게 한 시즌 치르면 좋겠고, 올해도 고생해서 챔피언 반지 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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