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개인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습니다.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최형우는 경쟁자인 kt wiz 강백호, 두산 베어스 김재환을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구단 관계자와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시상대에 오른 최형우는 "올해 정말 완벽했던 한 해를 치른 거 같다"며 "선수들과 팬분들이 어울러져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야구팬분들은 선수들 플레이할 때 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형우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2013, 2014, 2016, 2017년까지 외야수로서 5번의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지난 2020년에는 지명타자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날 수상으로 최형우는 최고령 수상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최형우는 이날 기준 40살 11개월 27일로 2022시즌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의 40살 5개월 18일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984년생인 최형우는 적잖은 나이에도 여전히 해결사 면모를 보이며 맹활약했습니다.
올 시즌에는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 등을 기록했습니다.
7년 만에 팀의 12번째 통합우승을 이끌며 2017년 FA로 KIA에 둥지를 튼 뒤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나이를 잊은 활약에 팬들은 84년생인 최형우를 향해 '낡지 마 최형우', '04년생' 등이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낸 바 있습니다.
최형우 또한 나이는 문제 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최형우는 지난 한국시리즈 우승 인터뷰에서 "아직 계약기간도 남아 있고, 계속 야구를 할 것"이라며 "저도 똑같은 한 선수로 생각해 주시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자신에게 붙는 최고령 타이틀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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