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을 위해 인천 원정을 떠났는데, 휴식일에 사고를 당한 겁니다.
9일 KIA 구단은 "황동하 선수가 지난 8일 오후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송도 플러스 병원으로 옮겨져 CT 및 MRI 검진을 받았다"며 "요추 2번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상 부위의 안정을 위해서만 꼬박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황동하의 복귀 시점은 이보다 더욱 미뤄질 전망입니다.
보조기 착용으로 이 기간 운동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회복 뒤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고 투수의 특성상 허리 회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편, 황동하의 부상으로 KIA는 투수운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즌 출발과 함께 롱릴리프 역할을 맡아온 황동하는 13경기에 나서 1승 2패 ERA 5.52 WHIP 1.36 등을 기록하며 팀의 허리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당초 4선발로 낙점됐던 윤영철이 1군에서 3경기 ERA 15.88로 크게 부진하자,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를 대체 선발로 기용했습니다.
황동하는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선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황동하의 이탈로 윤영철을 다시 선발카드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의 컨디션 조정을 위해 2~3이닝 중간계투로 등판시키며 추이를 살펴보려고 했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선발진 줄부상으로 김건국이 대체선발로 뛴 바 있지만, 지난 키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당장 불펜진에서 대체 선발로 끌어올릴 자원이 마땅치 않아 데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준 윤영철이 지금 상황에선 가장 믿을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길 바쁜 디펜딩챔피언.
시즌 개막부터 끊이지 않는 부상 이탈로 이범호 감독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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