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관계를 복원하는 내용의 새 조약이 4일 공식 발효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서를 전날 모스크바에서 교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운 북러 조약은 조약 제22조에 따라 비준서가 교환된 4일부터 효력이 발생했습니다.
북러 간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북러 중 어느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이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양국관계가 사실상 군사동맹을 복원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10월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1만1천여명가량의 병력을 대규모로 파병한 것도 새 조약에 근거한 군사협력으로 해석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새 조약이 양자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 올려세우고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게 지역과 세계의 안전환경을 굳건히 수호하면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조러(북러) 두 나라 국가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인민들의 염원을 실현해나갈 수 있게 하는 법적 기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새 조약에 기반한 강력한 북러관계가 "양국민의 복리를 도모하고 지역정세를 완화하며 국제적인 전략적 안정을 담보하는 힘 있는 안전보장장치"라면서 "지배와 예속, 패권이 없는 자주적이고 정의로운 다극화된 세계질서 수립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조약을 체결한 지 약 반년 만에 조약 발효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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