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내 어린이보호구역 중 보행로가 없는 곳이 15%가 넘는다는 사실, 어제(25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곳 대부분은 주택 밀집지역에 있거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길이어서 보행로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법을 찾아내 개선한 곳도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횡단보도를 건넌 어린이들이 붉은색으로 덧칠한 보행 구간에 다다릅니다.
차도 일부를 나누고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확보한 통학로입니다.
지난해 초 통학로 구간에서 건물이 착공되자 학교와 자치구 등이 합심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보행로를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광 / 진제초등학교 교감
- "별도의 인도 확보하기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관계기관과) 서로 고민을 한끝에 안전 가드 정도 설치하고 인도인 것을 표시해 주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보행로가 없는 어린이보호구역 24곳 중 14곳은 주택 밀집 지역에 있고, 10곳은 도시계획이 세워지기 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길입니다.
그러다보니 도로 폭이 좁아 보행로 설치가 어렵고, 대부분 사유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땅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해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남상래 / 광주 남구청 도로1팀장
- "토지 소유자의 동의 없이 도로를 조성하는 것 또는 확장하는 부분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보행로 대신 지그재그 차선을 그려 서행을 유도하거나 보행자 우선 도로로 지정하는 방법이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오영욱 /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시설부 차장
- "보도 설치가 어려운 곳은 일방통행제 이런 걸 해가지고 보도 폭 확보를 해야 돼요. 근데 이제 주민들이 반대 민원이 많아가지고 시행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좀 있거든요."
도로 여건과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차와 어린이들이 뒤엉키는 아찔한 상황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의 노력은 물론 시민들의 협조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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