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속철 놓고' 목포-무안 또 갈등

【 앵커멘트 】
목포시와 무안군이 현안사업마다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습니다.

임성지구 개발과 남악지구 대형 쇼핑몰에 이어, 이번에는 호남고속철도 노선 계획을 놓고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무안읍내에 사회단체들이 내건 현수막입니다.

KTX 무안공항 경유 노선 착공을 건의한 전남도의 수정안을 목포시와 국민의당이 반대했다며 규탄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목포시와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노선 변경을 주장한 적이 없고 무안공항 우선 착공을 못 박을 경우 목포가 배제되거나 지연될 우려가 있어 동시 착공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사실을 왜곡하고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거명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일상 / 무안군 번영회장
-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할 일을 목포시와 국민의당이 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오해를 했던 부분입니다"

이처럼 목포시와 무안군의 갈등은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시군 통합을 둘러싼 오랜 앙금을 이어온데다
공동 추진이 검토됐던 임성지구 개발을 목포시가 독자 추진하자 무안군은 기형 개발을 부추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악 신도시의 복합 쇼핑물을 두고
목포시와 소상공인들이 점포 승인 반려를 요구하는 등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재원 / 세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해당 시군의 이해와 균형 발전,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 광역행정협의회 회의를 개최해서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역의 균형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지역 간 잦은 갈등으로 헛힘만 쓰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