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희망'·정의 '추락'·진보 '약진'..호남 정치지형 변동?

    작성 : 2022-06-02 19:21:12

    【 앵커멘트 】
    이번 선거에서는 여전한 민주당의 독점 구도 속에서도 미미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에 맞서 호남 제1야당 지위를 확보하려던 정당들은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국민의힘은 시·도 광역의회 진출에 성공했고
    정의당은 몰락한 반면 진보당은 약진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남 공략에 집중한 국민의힘은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10% 초·중반 대의 정당 지지율을 얻은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시·도 광역의회에서 2석, 순천 기초의회 1석을 가져갔습니다.

    목표대로 호남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광주를 찾아 지지를 보내준 시·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싱크 :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특히 이번에 광주와 전남, 전북 광역단체장 경우에는 대선 대비 득표율 향상이 눈에 띄게 있었다 판단합니다. 저희에 대한 신뢰가 커진 만큼 더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광주전남에서 제1야당 지위를 누려왔던 정의당은 예상 그 이상의 참패를 당했습니다.

    전남도의회 비례 1석, 기초의회 4석을 얻는데 그쳤고 심지어 광주에서는 구의회 1석이 전부였습니다.

    반면 진보당은 약진했습니다.

    전남도의회 지역구 2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고 광주·전남 기초의회에서 11석을 확보했습니다.

    호남에서 대안 진보정당으로서의 지위가 정의당에서 진보당으로 넘어간 겁니다.

    ▶ 싱크 : 박원석/전 국회의원(KBC 백운기의 시선집중 中)
    - "정의당이 어떻게 보면 외면, 무관심의 대상이 됐고 경우에 따라서는 혐오의 대상마저 된 게 아닌가 느낌이 들고 당을 이대로 유지해야 하는지 그야말로 환골탈태가 필요한 시점이고요."

    시·도 광역의회 2석씩을 거머쥔 국민의힘과 진보당은 민주당에 맞선 제1야당의 지위를 두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호남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국민의힘의 서진 정책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역대 최저 투표율에 지역 정치 지형도 바뀌면서 호남의 민주당 독점 체제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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