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기획 다섯번째 순서입니다.
오랜 침체에 빠졌던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11년 만에 처음으로 이용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잇따른 국제선 취항과 KTX 노선 확정까지 더해져 한층 더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광주 민간공합 통합과 군 공항 이전 논란 등 풀어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팩트 5초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
'무늬만 국제공항' 더딘 활성화
개항 11년 만에 첫 50만 이용객 돌파
광주 민간공항ㆍ군 공항 이전 논란
2007년 동북아 허브 공항을 목표로 내걸고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고 변변한 국제 정기노선도 없어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습니다.
▶ 인터뷰 : 윤영일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 "(무안공항은) 2010년 이후 누적 적자가 4~5백억 대에 이르거든요. 우리가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생각해 봐야합니다 "
이제 무안국제공항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제주와 인천 등 3개 국내선을 비롯해 9개 국제 정기선이 취항에 나서면서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겨우 30만을 턱걸이 하던 이용객 숫자도 개항 11년 만에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균 / 50만 번째 이용객
- "해외 나가려면 인천까지 가야 했는데 광주에서 차량으로 4-50분이면 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KTX 노선 경유가 확정됐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2021년까지 광주 민간공항 통합에 합의했습니다.
반쪽 국제공항에 머물게 했던 활주로 연장도 설계비를 확보해 물꼬를 텄습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여전합니다.
조건없는 민간공항 통합에 합의했지만 군 공항도 함께 추진하는 이른바 '세트 이전' 을 두고 후보지 지자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시장(지난 8월 20일)
- "11년이나 끌어온 통합 문제를 민선 7기 첫 상생협의회에서 매듭짓게 돼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전남도지사(지난 8월 20일)
- "군 공항 이전 문제도 전라남도가 자치단체와 함께 적극 협력해서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중심 공항으로 도약을 위해서는 노선 다변화와 연계 관광 상품 개발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유인책도 시급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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