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대형 현안 사업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등산 개발을 놓고도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는데요, 내년 지방 선거를 의식해서
윤장현 시장이 결정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10여년 전 개발계획대로 추진하느냐, 입점 업종을 제한하느냐,
광주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위원회는 중소상인들로 이뤄진 어등산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에 두 가지 안을 선택하라고 제시했습니다.
대책위가 내린 결론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상가면적을 5배 늘리기로 했던 지난해 초 TF 논의 결과를 무효로 하고, 복합쇼핑몰 등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요구입니다.
▶ 인터뷰 : 김용재 /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당초의 상가시설 부지 면적을 기준으로 해서 경제 민주화와 국정과제에 부합하게 복합쇼핑몰이나 대형 아웃렛은 입점 제한하는 걸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공은 광주시로 넘어 온 셈인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킬 묘안도 없을 뿐더러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리란 점입니다.
두 안 모두 사업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재정 투입에 난색을 보여온 광주시가 직접 나서서 공영개발을 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애초에 광주시가 어떤 결정도 하지 않으려고
핑퐁 게임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임택 / 광주광역시의원
- "거기에 대해서 시장이 아무런 결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고요, 어쨌든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할 건지, 재정 투자를 할 건지, 아니면 개발을 안 할 건지에 대한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발을 강행할지 말지, 또 어떤 방식을 택할지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광주시,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시간끌기 전략을 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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