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윤영철 등판 못 시킨 건 미안..(마음 속) 욱하는 게 생겼을 것"
"'4~5선발은 큰 경기에 한 번도 못 던질 수 있구나'라는 간절함도 생겼을 것"
"'4~5선발은 큰 경기에 한 번도 못 던질 수 있구나'라는 간절함도 생겼을 것"
부임 첫 해 통합우승을 일궈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한국 시리즈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단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던 '스마일 가이' 윤영철에 대해 애정 섞인 조언을 내놨습니다.
지난 7월 척추피로골절 부상을 입고 약 2개월 간 재활을 한 윤영철은 시즌 막바지에 돌아와 2경기 6.1이닝 ERA 2.84 등 공백기가 무색한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칼같은 제구와 유연한 마운드 운영 능력으로 2년차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고,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며 큰 무대에서도 멋진 피칭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1차전이 사흘간 진행됐고 5차전까지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습니다.
KIA의 젊은 선발 자원의 축을 맡고 있는 황동하, 김도현이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1.1이닝 무실점, 3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며 우승 DNA까지 새긴 것과 대비됐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윤영철의 등판을 바라던 KIA 팬들도 많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KIA 이범호 감독은 KBC 뉴스와이드에서 "(윤)영철이를 4차전 선발투수로 내정을 해뒀지만 1차전이 3일간 진행되다보니 4차전 네일, 5차전 양현종, 6차전 라우어를 쓸 수 있게 됐다"고 윤영철이 등판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전했습니다.
이어 "윤영철 선수를 등판 못 시킨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마음 속) 욱하는 것 생겼을 것이다. '4~5선발은 큰 경기에 한번도 못 던질 수 있구나'라는 간절함도 생겼을 것"이라며 미안함과 함께 조언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또 "윤영철 선수가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한국시리즈에서의 간절함을 다음 시즌에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큰 무대에서 등판하지 못한 윤영철에게 애정어린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두며 팀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잡아 가는 윤영철.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고 내년에는 4~5번에서 더 많은 승수를 올려야한다. 앞으로 더 할 게 많은 선수"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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