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보다 아이라인 잘 그려요" 한국 男, 색조 화장 눈 떴다

    작성 : 2023-05-13 15:06:36 수정 : 2023-05-13 15:07:07
    ▲백화점의 한 남성화장품 코너 문구

    최근 외모 관리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스킨이나 로션으로 피부 결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색조를 더한 진짜 '메이크업'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 1,1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1월 29∼30일, 20∼49세 남성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남성 그루밍 트렌드리포트 2022'에서도 화장하는 남자들의 사례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남성들의 72%가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를 했고, 39.6%가 눈썹 관리를 했습니다.

    손발톱을 관리하는 남성은 18.9%, BB크림과 같은 색조 제품 이용 경험률은 20% 수준이었습니다.

    상당수 일반 남성들이 화장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데까지 나아간 겁니다.

    이같은 변화를 감지한 화장품 업계에서는 전용 제품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9년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남성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출시했습니다.

    화장품 대기업이 남성 전문 색조 브랜드를 내놓은 첫 사례입니다.

    비레디는 출시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씩 성장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3%나 성장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2월 더페이스샵을 통해 남성라인 '스피프코드'(SPIFFCODES)를 출시했습니다.

    CJ올리브영에서도 남성 화장품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남성 화장품 매출은 46% 증가했는데, 특히 색조 화장품은 131%나 늘었습니다.

    특히 남성이 많은 찾은 제품은 립 메이크업 제품(166%)과 아이 메이크업 제품(48%)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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