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차량 화재..휴직 중이던 소방관 대형 피해 막아

육아휴직 상태의 소방관이 지하차도 내 다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재빨리 진화 작업을 벌여 대형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8분 수원시 권선구 세류지하차도에서 승용차 5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사고 차량 중 3번째 차량의 엔진실에서 불꽃이 솟아오르며 불이 났습니다.

당시 4번째 차량에 타고 있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장 김광운 소방경은 즉시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고 충격으로 소화기가 찌그러져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확인한 김 소방경은 차에서 내려 지하차도 내에 비치된 소화기 3대를 들고 뛰어가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김 소방경의 빠른 대처로 화재는 10여분 만에 진화됐고 덕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가로 차량 2대가 추돌하면서, 다중추돌사고에 얽힌 차량은 총 7대로 늘었습니다.

한편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소방관 7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불은 모두 꺼진 상태였습니다.

진화에 나선 김 소방경은 2017년 간부후보생 공채로 소방에 입문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육아휴직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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