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풍암호와 중앙공원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논의가 '원형 보존' 여부를 둔 갈등으로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독일의 호수 공원 전문가들은 광주의 새로운 공원 조성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접근도를 개선하고 시민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세계적 호수공원을 운영하는 독일의 전문가들은 호수 공원을 처음 만들 때부터 시작해 공원을 유지 관리하고 또 공원을 지키는 데까지 '시민 참여'가 결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시민들이 '쓰레기 줍기' 등 환경 정화에 국한된 역할이 아닌 공원 운영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요하네스 팀 / 브리처가든 운영 관계자
- "시민들이 무보수로 참여해 사단법인을 만들어 브리처가든의 운영을 맡게 됐고 지금은 베를린 곳곳의 다른 공원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형보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 접근도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자연 친화를 강조하는 독일의 공원이지만 자연 상태의 호수를 그대로 두지는 않았습니다.
기존의 호수 자원을 개량 재조성하고 일부는 인공호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헨링 / 함부르크 공원 관리자
- "호수의 3분의 1을 수생 식물로 조성해서 자연적인 정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함부르크의 인공 호수 수변 수심은 아이들이 빠져도 무릎 정도의 깊이가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수량이 많지 않으니 자연정화로 수질 관리가 가능하고,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시기에는 상수도 물을 호수에 직접 공급해도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헨링 / 함부르크 공원 관리자
- "(인공 호수의 경우) 1년에 한 번 호수의 물을 전부 빼서 청소하고 새로운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호수 공원 관리자들도 한번 조성되면 이후에는 다시 대규모로 공원 구조를 바꾸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십 년 간의 공원의 유지와 수질 관리 비용 등도 함께 고려한 설계가 지금 광주 풍암호에도 필요할 때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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