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C 5·18 특집 대담 '용기의 유산: 두 영웅의 이야기'
'무력 진압 거부' 안병하 도경국장·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대담
80년 5월 광주 경험 뒤 극심한 트라우마
'무력 진압 거부' 안병하 도경국장·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대담
80년 5월 광주 경험 뒤 극심한 트라우마
5·18 당시 신군부의 무력 진압 방침을 거부하고 보안사에 끌려가 극심한 고문을 받았던 안병하 도경국장의 아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로 세상에 알려진 김사복 씨의 아들이 KBC 광주방송을 찾아 아버지의 기억과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안병하 도경국장의 아들 안호재 안병하인권학교 대표는 "아버지께서 보안사에서 고문을 당하신 뒤 광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꺼려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988년 돌아가시기 직전 쓰기 시작한 비망록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몰래 쓰시고 장롱 아래 숨겨두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표는 "트라우마도 있었지만 가족들이 자신의 행동에 다시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하셨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로 세상에 알려진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도 KBC 대담에서 "80년 5월 광주를 경험하신 뒤 아버지께서는 술로 세월을 보내셨다"며 "당시 지병이 있으셔서 술을 드시면 안 됐는데, 결국 84년 간암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술로 세월을 보내셨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KBC 특집 대담 <용기의 유산 : 5·18, 두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숨겨져 왔고 잘못 알려졌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특히 안병하 치안감 외에도 5·18을 통해 공상을 입고 강제 퇴직 당한 경찰관들이 아직도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김사복 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힌츠페터 씨의 유품이 묻혀있는 5·18 구묘역에 함께 안장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한 사연과 5월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천정배 전 국회의원은 80년 5월 광주를 세상에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생을 걸고 용기를 냈던 의인들이 아직까지 조명받지 못하는 현실과 남아있는 80년 5월 광주의 과제에 대해 밝혔습니다.
두 아들이 전하는 5·18 의인들의 이야기는 KBC 광주방송을 통해 오는 19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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