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공부해 합격했지만..공무원 절반, "기회 되면 이직할 것"

기회가 된다면 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2%가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 문항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이 45.2%였습니다.

직전 해인 2021년 실태조사에서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공무원이 33.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1.7%나 높아진 수치입니다.

이직 의사가 있다는 공무원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2017년 28.0%, 2018년 28.1%에서 2019년 30.1%를 기록해 30%대로 올라섰으며, 2020년 31.1%, 2021년 33.5%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기초단체 공무원까지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기초단체공무원의 경우 이직 의향자의 비율은 46.8%로 중앙·광역 공무원보다 1.6%p 높았습니다.

공무원이 하는 일에 비해 박봉이라는 인식 등 사회적 인식이 계속 떨어지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공무원들은 지난 2021년 조사에서 이직 의향 이유로 '낮은 보수'(34.7%), '가치관/적성에 맞지 않아서'(14.0%), '과다한 업무'(13.5%) 등을 꼽았습니다.

실제 2017년 이후 20∼30대 공무원 퇴직자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공무원 퇴직자 수도 2019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대 공무원 퇴직자는 2021년 3,179명으로 2017년(1,618명)의 2배로 늘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공무원의 일반퇴직(의원면직)은 2017년 9,167명에서 2021년 1만 5,720명으로 71.5% 증가했습니다.

2021년 기준 의원면직 퇴직자 중 30대 공무원은 35.5%로 최다이며 20대의 비중도 19.8%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번 공직생활실태조사 조사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이뤄졌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는 27일 국회 기획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직생활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