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고속도로' 명칭을 두고 달빛동맹 두 도시인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미묘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5일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 협약식'을 위해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광주대구고속도로 이름을 바꿔야하지 않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홍 시장은 "고속도로 이름이 (줄이면) 광대도로"라면서 고속도로 이름을 정하는 국토교통부의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명칭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2015년 개통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광주시와 대구시, 지역 정치권은 광주대구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로 바꿔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로 연결되는 도시 중 서쪽 먼저, 남쪽 먼저'라는 기존 방침에 따라야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광주시는 명칭 변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대구 측이라는 설명입니다.
두 도시의 상생을 의미하는 '달빛'의 경우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것으로, 순서를 보면 대구가 먼저입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느 도시가 먼저냐를 두고 지역 간 일부 경쟁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부연입니다.
광주시는 홍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안한 만큼, 관련 의견이 전달되면 국토부에 공동 건의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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