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구소득이 600만 원을 넘는 고소득자 가운데 10명 중 9명은 본인이 중산층 이하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91.1%는 본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중' 이하로 평가했습니다.
가구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자신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8.9%에 그쳤는데, 2017년 조사(10.5%)보다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근로소득과 자산소득 간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근로소득이 많더라도 무주택자는 자신을 상층으로 분류하지 않는 모양새 입니다.
근로소득보다 자산소득에 따라 총소득이 결정되는 구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의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 2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900만 원 늘었습니다.
주택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평균 13억 900만 원으로 1년 동안 2억 600만 원 올랐습니다.
자산 상위 계층의 자산소득 증가 폭이 워낙 커 근로소득이 많은 계층조차도 근로소득에 부여하는 의미가 작아지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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