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행정..'업자 밀어주기' 의심 키워

    작성 : 2020-08-17 05:02:24

    【 앵커멘트 】
    공사비용 90억, 군 단위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공사에 잡음이 시끄러운 데에는 무안군의 석연치 않은 행정도 한 몫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일반공법을 기준으로 예산을 잡아놓고도 정작 설계 단계에서 특수공법을 도입하겠다며 설계 중지를 시켰는데, 이를 두고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군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13억여 원을 들여 지하의 빈 공간을 확인하는 연구 용역을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일반 공법으로 90억 원의 예산을 들일 경우 보강공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를 하고, 시공사 등을 정해 공사를 진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

    하지만 무안군은 돌연 설계를 중단하고 신기술과 특허공법을 사용하겠다며 올해 공법 입찰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업계들은 무안군의 이런 대응을 특정 업자를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부터 시행해온 무안군의 연약지반 공사는 일반공법으로 해왔고 십수년이 지나는 동안 문제가 생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일반공법 대신 갑자기 특허공법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 싱크 : 그라우팅업체 관계자
    - "원도급이 아니라 하도급을 받더라도 특허공법은 아무에게나 하도급을 주지 않아요. (지역에서) 한정돼있는 사람한테만 일이 갈 수 있기 때문에 특혜성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이 말이에요."

    무안군은 내부에서 신기술을 도입하는 게 공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싱크 : 무안군 관계자
    - "우리 무안군 의견은 "신기술을 무조건 쓰고 제안 공모로 해가지고 그 기술 제안을 한 번 받아보자." 이 매뉴얼은 틀린 게 아니고요. 그렇게 흔히 가는 과정입니다."

    90억 대의 대규모 공사를 놓고 군수 측근을 자처하는 건설업자가 군의원을 협박한데 이어 무안군의 석연치 않은 행정도 이어지면서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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