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전남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가 피해액이 8백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천문학적인 고수온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대응이 늦어지면서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안 흑산도의 양식장에 폐사한 우럭이 둥둥 떠 다닙니다.
장흥을 대표하는 키조개도 껍질만 남은 채 텅 비어 있습니다.
모두 고수온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석진 / 장흥키조개양식어가
-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렇게 많이 죽을 수가 없는데 너무 많이 죽었네요. 고수온에 너무 많이 죽어서 할 말이 없네요."
올해 전남에서 고수온 피해를 신고한 어가는 모두 690 여 곳, 피해액은 817억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런 고수온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에도 수중환경 변화로 인한 고수온, 적조가 이어져 380 여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기후 환경이 바뀐었지만 종자와 양식방법등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라남도는 13년간 3천억 원을 투입하는 양식어업 종합대책을 지난해부터 시행했지만, 오히려 올해 고수온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전창우 / 전라남도 수산자원과
- "그동안 재해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던 신안지역에서 최근에 발생해서 거기에 대한 대비가 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거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피해를 최소화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수백억 원의 피해를 낳고 있는 고수온.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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