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 열흘 넘게 지속..우럭도 전복도 모두 폐사

    작성 : 2018-08-29 19:33:46

    【 앵커멘트 】
    고수온 현상으로 신안 흑산도 양식장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럭과 전복이 4백만 마리 이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신안 흑산도 다물도 인근 한 양식장입니다.

    폐사한 우럭 백여 마리가 허연 배를 뒤집은 채 죽어 있습니다.

    양식장의 우럭 폐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15일.

    매일 수천 마리씩 폐사하면서
    흑산도 일대 양식장에서는 살아 있는 우럭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 인터뷰 : 김정혁 / 흑산도 우럭 양식 어민
    - "1.7톤에서 1.8톤, 적을 때는 1.5톤이 매일 죽고 있습니다. 오늘 떠내면 내일 또 떠오를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끝나지 않은 피해라서..."

    전복 양식장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스탠드업-박성호
    한 칸에 천여 마리가 살고 있던 양식장입니다.
    제가 한 번 떠보겠습니다.
    대충 살펴봐도 살아있는 전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모두 폐사한 겁니다.

    열흘 이상 지속된 고수온 현상과 산소 부족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명옥 / 흑산도 전복 양식 어민
    - "다 융자 받고 해서 이거를 치폐 때부터 키워왔는데 이렇게 폐사돼가지고 손해가 많습니다. 아이고 망해버렸습니다. 소주는 잘 팔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럭 2백만 마리, 전복 천만 마리가 폐사해 92억 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전복은 97~8%, 우럭 같은 것은 거의 100% 폐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정부에 대해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입니다. "

    텅 비어버린 양식장을 바라보는 어민들,

    허탈감과 함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