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5mm 비에 '물바다'..배수 용량 부족 탓?

【 앵커멘트 】
어제 내린 폭우로 광주지역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는데요.

알고보니, 하수관의 배수용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간 당 65밀리미터, 광주 남구에는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전환>
폭우에 젖은 물건들을 꺼내고 흙에 덮힌 가재도구들을 닦아내는 일이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차정부 / 광주시 주월동
- "한 차 저쪽에서 쓰레기로 하나 실어 갔어. 그러고 이렇게 나왔는데 앞으로 여기에 두 배는 나올 거야."

엘리베이터는 여전히 작동이 멈춰있습니다,

냉장고와 미용 장비들을 다시 쓸 수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광주시 주월동
- "수족관이고 뭐고 다 둥 떠가지고 수족관에 새우가 다 엎어지고, 이 쪽에 문어 하나 넣은 게 엎어져서 어디 가버린지 모르게 다 가버리고..."

순식간에 곳곳이 물바다로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수관의 배수 용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계 배수 용량이 시간당 최대 50mm이다보니 시간당 65mm의 폭우를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정동원 / 광주 남구청 건설과 하수팀장
- "시우량 50밀리미터가 넘어가게되면 우수 처리를 전부 다 하지 못 하게 되서 도로가 침수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요."

지난해까지는 한번도 시간당 50mm 이상 집중호우가 내린적이 없지만 올들어서만 2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집중호우의 강도가 세지고 있지만 배수용량은 뒤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

▶ 스탠딩 : 전현우
- "시간당 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오면 이 지역은 또 다시 침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런 대책 없는 구청 행정에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c 전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