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 갈등 심화...왜 이러나

【 앵커멘트 】
간호사 태움 논란이 일었던 강진의료원이 또다시 시끄럽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간호사들이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간호사는 오히려 해당 간호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강진의료원에서 이른바 태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간호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간호사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싱크 : 김진영/보건의료노조 강진의료원지부장
- "노사협의회 하는 동안에도 병원장님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아무 대안 없는 말만 반복하다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간호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2년 전 거짓 입원 서류를 꾸며 보험금을 타오다 적발된 일부 간호사가 자신을 내부 고발자로 지목한 뒤 오히려 자신을 괴롭혀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간호사가 지난달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긴급 환자를 입원시키라는 의사의 지시에 대해 근무가 힘들다는 이유로 2시간여 거부해 결국 그 날 환자가 숨지기도 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싱크 : 강진의료원 관계자
- "응급실에서 병동에 전화해서 이런 이런 환자를 받았으면 좋겠다 했더니 못받겠다 이렇게 말을 해서 바로 원장님한테 전화가 간거죠."

채용비리에 허위 입원 등 온갖 비리와 태움 논란, 간호사의 입원 거부 의혹까지 나오며 바람 잘 날 없는 강진의료원.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공공의료기관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