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양파에 이어, 대파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다 만 원이나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초록빛 대파밭에 트랙터 소리가 요란합니다.
수확철인데도 어찌된 일인지 주인은
애써 키운 대파 밭 천 평을 모두 갈아엎습니다.
대파 값이 폭락하면서 인건비를 들여
수확하느니 갈아엎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관문 / 영광군 백수읍
- "이렇게 가격으로 인해서 이럴수도 있구나라는걸 뉴스를 통해서만 봤지 제가 쳐본건 처음인데,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번 주 대파 산지 도매가격은 1kg당 5백 원선.
밭떼기로 거래하면 평당 2~3천 원인데, 지난해보다 만 원이나 낮은 가격입니다. //
▶ 스탠딩 : 고우리
-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생산비조차 나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대파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13.5%나 는 반면 수요는 줄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수급안정 품목이 아니다보니 지난달 중국에서 천 톤이 넘는 대파가 수입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정오균 / 영광군 백수읍
- "수급안정이 안되서 대파가, 대파도 포함시켜서 농민들이 좀 안정권에 들게 해서 농사 편히 지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농민들은 11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가 항의 집회를 갖고 대파 가격 대책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KBC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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