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끓고 달아난 유태준은 뒷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씨는 노숙인 명의를 빌려 휴대폰을 개설하고
일자리까지 얻어 생활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대대적인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던 경찰은
헛물을 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탈북자 유태준은 정신병원 뒷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며칠 후 인천으로 달아난 뒤, 노숙자 명의를 빌려 핸드폰을 개통하고 일용직 일자리도 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태준은 인천의 한 옥탑방을 빌려 은신처를 만마련하고, 월북을 위해 월미도까지 방문해 사전 답사까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초 도주 비용 기초수급비로 받은 돈 100만원을 보름 전 찾아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인터뷰(☎) : 광주 보호관찰소 관계자
- "북한에 있는 아내가 보고 싶어서 도주를 하게 된 거죠.수급비 받은 게 있어요 돈 일부를 찾아간 거예요, 전자 장치 훼손하기 전에. 돈을 며칠 전에 찾았어요 100여만원을."
유씨의 도주는 지난 9월 7일 본인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씨 이름의 통장이 발견됐고, 결국 은신처 앞에서 유씨를 체포했습니다.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경찰은 초동 수사에 실패했고, 금융계좌 확인도 유씨가 통장을 개설한 지 한달 후에 이뤄져 수사가 허술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
▶ 싱크 : 성봉섭 나주 형사과장
- "(유씨 통장 개설했는지 확인을)9월 7일 전에는 확인했었는데 9월 7일 이후엔 못 했습니다."
경찰은 유태준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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