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30대 남성 갑작스레 숨져...경찰 수사 나서

    작성 : 2017-08-21 22:57:31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모텔에서 30대 여성과 함께 투숙한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여성의 증언이 달라지고
    여자의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살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오후 6시쯤 광주 시내 한 모텔에서
    33살 김 모씨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호흡 곤란을 겪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김씨는 숨진 뒤였습니다.

    ▶ 싱크 : 소방 관계자
    - "저희가 도착했을 땐 맨몸으로 누워있었고 의식, 호흡, 맥박 다 없었습니다."

    신고한 사람은 숨진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
    여직원인 33살 윤 모씨.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숨진 김씨와
    오전 10시쯤 모텔에 투숙했고, 회사 일을
    논의한 뒤 잠을 잤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구토의 흔적이 없고,
    함께 투숙한 이유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때마다 윤 씨의 말이 달라졌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김씨가) 잠에서 계속 자고있으니까 그냥 냅뒀다는 거에요. 자기도 옆에서 잤다가 일어났다 계속 했다던데.."

    윤씨에 대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경찰은 약물 중독사나 살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윤 씨는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며
    마약 투약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윤씨를 마약류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숨진 김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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