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떡·화훼업계 '직격탄'...마을축제 취소

    작성 : 2016-10-27 17:52:14

    【 앵커멘트 】기대와 우려 속에 김영란 법이 시행된지 한 달이 됐습니다.

    꺼림칙한 일은 일단 피하는 분위기 속에 떡집과 화훼업계 등은 된서리를 맞았고, 주민 화합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하루 평균 25건의 주문을 받았던 이 꽃집의 주문 건수는 김영란법 시행 이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 싱크 : 화훼업주
    - "일을 해야 되는데 밍숭맹숭 몇 개 처리하고 나면 이렇게 일이 끝나니까 참 답답하죠"

    떡집도 울상입니다. 연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관공서 주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미란 / 떡집 운영
    - "그날부터 관공서라든가 학교라든가 그런 부분이 전혀 주문도 없을뿐더러 기존에 했던 것도 취소 한다거나 그런 영향을 바로 받고 있죠"

    고급 일식집과 한정식당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한우값 역시 도축 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고//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도 1년 만에 60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단 조심하자는 분위기 속에 마을 축제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 싱크 : 광주 북구청 관계자
    - "좋은 취지로 축제를 개최했는데 혹시 이런 사례에 저촉돼서 경찰이라든가 불려다니고 하면 불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해 건 다 취소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봉현 /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 "영세업자나 소상공인이나 농축산업에 대한 경기 뿐 아니라 기업의 경기도 나빠지다 보니까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에는 더 하향세인데, (김영란법이)불을 붙이는 격이 되니까 그 명분이 지금 충돌하는데"

    청탁이나 인사치레 등의 접대 문화는 줄어든 분위기지만, 일부 업계는 생존의 기로에 설 만큼 찬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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