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지 10년 만에 여수 앞바다까지 번졌고,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57배까지 넓어졌습니다.
해조류의 씨를 말려 바다를 황폐화시키고, 결국 어민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갯녹음 현상의 심각성을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여수의 한 해수욕장 앞바다입니다.
수심 10m 아래를 들여다봤습니다.
성게와 불가사리만 보일뿐 해조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바위는 하얀 맨살을 드러냈습니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 인터뷰 : 정영호 / 수중생태기술연구소 잠수팀장
- "지금 물 속 상황이 해조류들이 거의 없는 상태고요. 바위들이 하얗게 드러나서 그런 것을 복원해야 할 상황인데.."
갯녹음은 연안 암반에서 어류들의 산란장이자 먹이인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바다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사막화 현상입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10년 전 제주도와 동해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갯녹음 현상은 현재 이곳 여수 앞바다를 비롯해 남해와 서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
전남 연안 면적의 23%인 942ha에서 갯녹음 현상이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임동현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생태복원실장
- "지금 우리나라의 바다 사막화 진행은 1년에 1200ha씩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수질 오염이나 환경 변화 때문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갯녹음 현상, 바다 사막화의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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