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식당 '한산'..구내식당 '북적'

    작성 : 2016-09-28 18:43:09

    【 앵커멘트 】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오늘 점심 때 광주,전남 주요 관공서 구내식당마다 직원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고급 식당가는 손님이 뚝 끊겨 한산했습니다. 먼저,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을 10여 분 앞둔 시각, 광주시청 구내식당에 들어가는 복도를 따라 긴 줄이 섰습니다

    직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10분 이상 더 기다린 뒤에야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두진 / 광주시청 직원
    - "오늘은 사람이 좀 많죠. 평소보다는 2~3배 정도 많은 것 같아요"

    전남도청과 시도교육청 등 주요 관공서 구내식당도 김영란법 시행 첫날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직원들로 붐볐습니다.

    반면, 관공서 주변 식당가는 한산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가득 찼던 광주시청 인근 고급 음식점들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음식점 주인
    - "안 그래도 지금 경기가 너무 안 좋은데 이 법까지 생겨 가지고 아예 오늘 사람이 전혀 없다니까요."

    일부 음식점 주인들은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음식점 주인
    - "아무래도 여기는 관공서 직원이 많잖아요. 갈수록 못 해요 장사 이제.. 우리도 그만 하려고요"

    김영란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공직 사회가 몸사리기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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