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잘못된 믿음이 참극 초래

    작성 : 2012-02-19 13:40:27
    부모의 가혹행위로 숨진 보성의 삼남매는 귀신을 쫓는다며 때리는 부모의 매질을 견디다 못해 귀신이 보인다는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위 목사라고 자칭한 이들 부부는 때리면 귀신이 물러간다는 장 모 여인의 말을 신앙처럼 추종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이비 목사인 박씨 부부는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단순한 교인에 불과한

    장 여인의 말을 철저하게 맹신했습니다.



    가족처럼 자신들을

    잘 돌봐준다는 지나친 믿음에

    부부는 장 여인을 거리낌없이 따랐습니다.



    이런 믿음에 부부는

    귀신이 들었으니 피가 나도록

    때려야 한다는 장 여인의 말만 듣고

    단순 감기에 걸린 세 남매를 폭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장 여인은

    때려도 죽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돈까지 요구했습니다.



    가혹한 폭행을 당한

    세 남매는 더 이상 맞기 싫어

    귀신이 보인다고 거짓말을 했고

    이후 부부는 장 여인을 더욱 믿게 됐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

    "아이들이 무서우니까

    엄마, 아빠 귀신이 보입니다.

    안 맞으려고... 세 남매가 그런겁니다."



    장 여인에 대한 믿음은

    세 남매가 숨진 직후에도 계속됐습니다.



    (CG)부부가 세남매의

    사망사실을 알리며 조언을 구하자

    장 여인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면

    누구나 살아날 수 있고 그 가난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며 다시 돈을 요구했습니다.



    전화인터뷰-유준안/전남대병원 정신과 교수"믿음이 지나쳐서 광신의 단계에 들어서면 자기 스스로 합리화 논리를 만들고 거기에 반대하는 논리는 아무리 객관적이고 현실성 있더라도 배척을 하는거죠.



    결국 부부의 빗나간 신앙과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

    파렴치한 교인이 참극을 초래한 셈입니다.



    부부는 장 여인이 자녀들을

    죽였다며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오른쪽)

    검찰은 다음주 월요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이들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인 뒤 구속기소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