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로 관련 종목과 증권사 시가총액이 3주 만에 13조 원 넘게 사라졌습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선광,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CJ 등 9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6조 2,870억 원으로 폭락해 지난달 21일 15조 3,665억 원보다 9조 795억 원(59.1%) 감소했습니다.
코스피에서 자산 가치주로 꼽히던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등 3개 종목의 시총은 단 3주 만에 73∼81% 사라졌습니다.
이들 9개 종목 폭락 사태의 불똥은 증권주에도 튀었습니다.
상장 증권주의 시총은 지난달 21일 23조 원대에서 지난 12일 19조 2천억 원대로 3조 9천억 원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번 폭락 사태로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주가조작 일당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관련 제도 완화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9년 개인 전문투자자 자격 기준을 대폭 완화해 개인 투자자들이 CFD로 몰려들게 길을 열어줬다는 점과 장외파생상품 위험이 감독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는 최근 폭락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나 구속된 라덕연 대표 주도의 주가조작 의혹 세력과 유사합니다.
앞서 금감원은 작년 12월 런던사무소가 CFD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는 등 금융위원회에 CFD 관련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금융감독청 FCA는 지난해 12월 비인가 CFD 회사 운영, 불법·과장 광고 등을 통한 투자자 현혹, 고위험 투자 유인 등으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의 CFD 시장 진입 문턱을 대폭 높이는 한편 금융회사들이 매일 한국거래소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에 보고하는 정보 대상을 잔고뿐 아니라 실거래 내역 등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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