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민주당 10%p격차, 총선 판세 예측 섣불러”

    작성 : 2023-06-23 11:34:15
    “韓 장관 출마 안갯속, 총선 나오면 국민의힘에 도움”
    “조국 출마하면 다시 과거로 회귀…나라 발전 없어”
    “의원 30명 감축?…국회에 대한 국민 불신 해소가 중요”
    “야당 추경 35조 편성요구, 인플레 상황서 엉뚱한 얘기”
    ▲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추경 35조 편성요구는 인플레 상황에는 맞지 않는 엉뚱한 얘기이며, 우리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은 4/4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내년 총선에 한동훈 법무장관이 출마할 지는 예측이 어렵지만 만일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조국 전 장관 출마설에 대해서는 다시 나라를 ‘조국의 강’으로 몰아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경제전문가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23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현재 경제상황과 정치권 쟁점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피력했습니다.

    ◇“우리 경제 호전 시점 4/4분기로 늦춰질 듯”

    윤 전 의원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경쟁력이 말레이시아에 이어 28위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에 대해, “그 지표 자체가 현재의 수준을 나타내는 게 아니고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자국의 역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를 보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현재 말레이시아 국민소득이 우리의 약 3분의 1밖에 안 되기 때문에 현재의 경쟁력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동시에 서비스 산업 선진화를 추진했지만, 우리는 한 걸음도 못나간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굉장히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윤 전 의원은 “우리나라가 고령화로 경제활력이 꺾이고 있음에도 국가재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래에 쓸 돈을 지금 까먹고 있다는 점에서 IMD평가가 낮아진 것”이라고 지목하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구조 개혁 얘기하고 재정 건전성 얘기하는 게 모두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윤 전 의원은 “당초 경기회복 시점을 3/4분기 정도 생각했는데 조금 뒤로 밀려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유럽이나 미국이나 중국이 치고 올라가야지 우리가 그 덕을 좀 보는데 중국이 기대만큼 반등하지 못하고 있어 4/4분기 정도는 돼야지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고 반도체 경기가 올라가면서 우리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민주당의 추경 35조 원 편성 요구에 대해, 윤 전 의원은 “그동안 부동산과 얽혀서 가계대출이 우리 경제에 굉장히 약한 고리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3.5%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이유가 뭐겠냐”고 반문하면서, “40년 만에 물가(인플레)라는 역병과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거기다가 35조 원의 돈을 풀겠다는 거는 굉장히 엉뚱한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또한, 윤 전 의원은 추경을 통한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에너지 취약층 이런 것들이 이미 우리 예산 프로그램에 들어 있다”고 설명하고, “2017년에 400조 하던 예산이 지금 650조 원으로 6년 만에 60%가 늘어 재정도 엉망이 됐다”며 재정관리를 잘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엠브레인 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은 25%로 10%포인트 차이가 나면서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는 보도와 관련, 윤 전 의원은 “숫자 하나 가지고 보기는 그렇고 최근에 정당 지지율을 보면 계속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서 좀 관심이 떨어졌다”고 의미부여를 유보했습니다.

    ◇“민주당 日오염수 캠페인, 국민에게 혐오감만 줄 것”

    다만 윤 전 의원은 “그 원인을 분석해보자면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캡을 씌워버릴 정도로 국민들의 제일 큰 관심사이자 불안요소가 오염수 관련 문제인데, 지금 야당은 숫자를 가지고 얘기를 안하고 15년 전에 광우병 때 뇌송송 구멍 탁, 이런 느낌을 가지고 선동을 하고 있어 국민들이 되게 또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현재 수치가 얼마이고 그 기준치라는 게 글로벌 수준에 비해서 어떻고 그리고 현재 수치가 나오는 과정이 믿을 만 해?라는 것을 국민들은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기를 원하는 것인데, 야당은 제가 볼 때는 숫자를 가지고 얘기를 안 하고 있어서 국민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결국은 그게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이 윤관석, 이성만 체포동의안 부결 파장을 상쇄시키겠냐는 질문에, 윤 전 의원은 “살아생전에 이재명 대표가 좀 의연하게 말씀하시는 걸 보고 싶었는데, 앞으로 그걸 어떻게 하시는지 지켜보겠지만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제한 뒤, “예전 독재국가 때처럼 정치인들을 잡아가고 이런 시대는 아니라서 불체포 특권이라는 것은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되는 권리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도 혁신위원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제도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피력했습니다.

    내년 총선에 투표권을 갖는 고3 수험생들이 정부의 공교육정책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분석에 대해, 윤 전 의원은 “그 킬러 문항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또 반감을 갖고 있고 그러니까 이것에 대해서 누가 가장 화가 나 있고 누가 또 시원해하고 또 이게 만약에 투표권으로 연결되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건지를 예상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피력했습니다.

    나아가 “이재명 대표가 대선 공약으로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는 공약을 한 마당에 수능 변별력을 제대로 가져가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정부·여당과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 중요하고, 국민들이 야당에 대해서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고 보는데 지금 그런 모습이 너무 없으니까 여당한테만 마이너스라고 생각 안 한다”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송영길 ‘검찰독재 투항’ 발언, 잡범이 사상범인척 하는 격”

    송영길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은 검찰 독재에 대한 투항이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윤 전의원은 “국민들이 돈봉투 관련 녹취록을 뻔히 들었는데 본인들이 사상범인 척을 하는 게 저는 참 이상하다, 송영길 대표가 정 억울하면 강래구가 날 음해한 거라고 그 사람을 고발해야지 왜 지금 검찰 욕을 하는가”라고 직격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대해, 윤 전 의원은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당대표가 만져준 거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긍정평가하면서 “이게 보다 의미를 가지려면 10% 잘라내고 나머지 270명이 제대로 일할 거냐, 그것과 별개로 지금 이런 불신이 쌓이게 된 구조적인 문제 그러니까 공천을 제대로 못했거나 공천이 된 사람들이 들어와서 제대로 일을 못하고 완전히 패거리처럼 몰려다니는 이런 구조를 어떻게 깰 건지에 대한 쇄신안이 같이 붙어야지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김기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검사 공천은 일절 없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 윤 전 의원은 “가을 되면 진짜 총선 모드로 들어가고 그때는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을 보고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검사 어쩌고 이런 얘기하는 건 그냥 호사가들 얘기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한동훈 장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윤 전 의원은 “주변에서 얘기하는 거 보면 전혀 추측이 안되는 상황인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가을에 지지율 보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소환할 수 있지 않겠냐”며, “만약에 한 장관이 나오면 여당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출마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출마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걸 생각하면 국민들에게 뭔가 지지를 받는다는 걸 증명하고 본인의 신원을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겠지만 적어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였고 장관까지 하셨으면 공적인 마인드가 좀 있어야 된다”고 언급하면서, “총선을 한 번 치를 때마다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함으로써 나라가 한 계단씩 올라가는데, 갑자기 조국 얘기하고 또 그 과거 얘기를 하면 나라가 발전이 없다. 그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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