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당선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2박 3일간의 워크숍을 끝내면서 혁신 결의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뚝 떨어진 투표율에 수 차례 위기 의식을 밝혔지만, 결의안에는 당초 기대했던 쇄신 방안은 없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은 워크숍에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정치 혁신 결의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무더기 무투표 당선과 대선과 비교해 40%p 이상 떨어진 투표율 등 민주당의 위기 의식을 풀어 낼 다짐이 담길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당선인들이 내놓은 혁신안은 원론적 수준에 그쳤습니다.
▶ 싱크 :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당선인
- "서민 살림살이를 보살피는 일을 우선하겠습니다 청렴의회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지방의회를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이 큰 선거에서 연속 3번 국민의힘에 크게 지고, 텃밭인 광주에서 조차 정치혐오가 심해지는 상황.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결국 민심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오만함이 깔려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리서치 대표
- "민주당을 찍거나 투표에 불참하거나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고 그것을 민주당 지도부가 다소 오만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죠."
지난 지방선거에서 영호남의 무더기 무투표 당선과 정치 참여율까지 뚝 떨어지면서 국회에서는 지방의원 전체를 비례대표로만 뽑자는 법안까지 제출됐습니다.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정치권 밖에서의 정치개혁 요구도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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